2018. 9. 18. 21:26ㆍ기타
만연산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관광 안내도를 보고 있자니 주차장에서 1km도 안되는 지점에 치유의 숲센터가 있기에 궁금한 마음에 발걸음을 향했다. 사실 예정된 일정보다 시간이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가능한 걸음이었다. 산은 내게는 정말이지 큰 마음 먹고 가야는 곳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오를 엄두도 나지 않는데 0.5 km를 보고 용기를 얻어 올랐다. 오르는 동안 다람쥐가 도토리 옮기다가 사람이 와서 놀랐는지 가지고 가던 도토리를 내 발끝으로 떨어트려서 나도 놀라고 다람쥐도 놀라고 둘이 서로 일시적으로 바라만 보고 있다가 내가 얼른 사라져줘야 다람쥐가 다시 도토리를 주우러 내려 올 듯 하여 급히 발을 옮겨 위에서 사진 찍으려고 핸드폰을 꼭 쥐고 있었는데.. 이놈의 다람쥐가 눈치도 빠르지.. 내가 사진기 들고 있는 줄 알고 들어간 풀숲에서 꼼짝을 안하고 있다. 별 수 없이 빈 손으로 마저 남은 길을 위해 몸을 움직였다.
올라오면서 다람쥐 친구와 시간을 보내서 그랬을까 한 30분 정도 지나고 나서야 아래의 돌비석을 맞이한 것 같다. 옆에는 등산객들이 흙이나 먼지를 털어낼 수 있도록 에어건이 마련되어 있었다.
짠!! 현위치가 주차장에서 숲센터로 변경되었다.
센터 밖에서 가을 맞이 제초가 한 창이라 센터에 들어가기엔 좀 멋적어 밖에서 외관만 찍었다. 사실 내부에 들어가서 보낼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섰다.
대신에 센터 위로 건강관리 쉼터라고 있는데 궁금해서 올라가 봤다.
건강관리 쉼터 옆에는 산림치유와 그 효과에 대한 안내판이 위치해 있고
건강관리 쉼터 내부로 들어가보면 사진엔 안나타나지만 제일 좌측에 혈압측정기, 체지방측정기, 스트레스 및 혈관나이 측정기들이 있고 저 스크린은 뭐하는 용도인지 모르겠으나 가장 크게 쉼터 내부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 이른 시간이라 가동을 하지 않았지 않나 싶었다.
사람이라곤 나밖에 없어서 냉큼 자리 잡고 앉아서 측정기들을 한 번씩 다 사용해 보았다. 혈관나이도 정상, 혈압 정상, 체지방량은 조금 높지만 근육양이 많은 것을 보고 새삼 내가 나를 다시 보았다.. 다 지방인줄 알았는데 지방만큼 근육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내 잃어버린 키 2센티를 찾아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건강관리 쉼터에서 2m정도가 올라가면
다산 정약용선생의 추억이 깃든 오감연결길이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오늘은 오르지 않을 것이었기에 잠시 그곳에 서서 시원한 바람과 산듯한 공기를 들이 마쉰 뒤 아래로 내려왔다. 다음에 지인들과 함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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