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전북순창 강천산 구름다리

동도모사 2018. 8. 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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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찌는 여름에서 선선한 가을의 문턱을 넘어 가벼운 바깥 나들이는 이제 죽을 듯 하지 않은 듯해 집을 나섰다. 볕은 여전히 뜨겁지만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 정말 움직이지 나쁘지 않은 주말이었다. 여름 내 에어컨과 함께 보내던 내 몸에 신선한 공기와 적당한 움직임을 부여하고 싶어 물도 있고 나무도 있는 강천산으로 향했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지 12시가 못 된 시간에 도착을 했는데 이미 출입구와 가까운 쪽 주차장은 모두 만차로 주차가 불가하다는 안내를 받았는데 혹시나 내가 들어간 순간 나오는 차가 있는 그런 산듯한 나이스 타이밍이 나에게 있을까하여 출입구 쪽으로 한 바퀴 돌고 나왔는데 헛수고였다. 주차를 위해 주변을 돌면서 알게되고 등반? 하면서 확실히 알게 된 사실은 여름 강천산은 등산을 하는 인원보다는 아래 계곡에서 흐르는 물에서 물놀이하는 인파가 더 많고, 가벼운 여름 나들이로는 꾀나 괜찮은 장소인 듯 하다는 점이다. 

아무튼 주차공간이 만차라 아래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차에 있는 우산을 꺼내들어 입구쪽으로 향해 걸었다. 당일 날씨가 너무 맑고 화창하였으나 그늘이 없는 볕아래는 뙤약볕과 같았기에 차에 있는 우산과 함께 입구까지 향했다. 주차장-입구까지는 그늘이 매우 적었다. 매표소 이전 거리에는 많고 다양한 상점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입구 쪽으로 거닐다 보면 "순창이 참 좋다" 라는 슬로건과 함께 순창관광안내도가 내걸린 안내소를 접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안내소는 찍지 않고 지도만 덩그러니 찍어뒀다. 여러  대표적으로 8곳의 관광지가 크게 안내 되어 있는데 1~4에 해당되는 곳 모두 바로 이곳 강천산에 자리 잡고 있는 것들이니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어 입장해야한다. 어른은 3,000원, 아이와 학생, 국군장병은 2,000원 그러나 현금영수증 발급은 안된다. 카드 납부는 되는 듯 한데 현금영수증 발급은 안된다. 왜? 국가에서 장려하고 권장하는 현금영수증을 군에서 운영하는 군립공원에서는 왜 발급이 안되는지 모르겠다. 횡령하고자 하는 의지 없는 것이라면 이 점 분명히해서 운영해야지 않는가 싶다.   

공원 입장 시간과 입장료 면제 대상은 아래 사진을 통해 확인하고, 애완동물은 출입금지라 하니 소중한 반려견은 함께하지 못한다.

우리나라 풍토 상 산이든 강이든 장소를 불문하고 또 건강과 운동을 목적으로하는 산행에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산행 중 음주를 하게 되면 심장질환이나 뇌질환 또 급작스런 사고로 이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산행 중 음주는 절대 금해야한다. 

강천산 군립공원에서는 이와 같은 음주산행을 보다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계곡 쪽으로는 규제가 없으나 갈대봉, 신선봉, 선녀봉등 본격적인 산행으로 산 정상까지 등반을 하는 이들이 음주 시에는 1차 적발 시 5만원, 2차 이상 적발시 10만원의 벌금을 부여하고 있으니 산행을 계획해서 방문하는 이는 절대 주류를 동반하지 않길 권한다.

매표소에서 공원 내로 들어오면 방문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비석의 등장으로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린다.

비석의 바로 옆에는 물놀이 이용객들을 위해 간이 탈의실이 존재한다.  

공원 초입 부터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돗자리를 펼 수 있는 자리 곳곳에는 사람들이 친구, 가족, 지인들과 함께 더운 늦여름을 보내기 위해 방문해주었고, 대부분의 물은 발담그기 적당한 물높이다. 이렇게 물가 곁에서는 음주도 가능하기에 곳곳에 대부분은 치맥파티 중으로 보인다. 강천산 내에는 쓰레기통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방문시에는 쓰레기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비닐을 따로 챙겨오는 것을 추천한다. 수박같은 과일을 가져올 때도 통째로 가져오지 말고 껍질을 잘라 알맹이만 따로 담아서 와야한다. 

번거로울 수도 있는 작업이지만 이런 작은 귀찮음이 다음해에도 깔끔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보전해 제공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고 적극 협조해야 마땅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번거러워서 쓰레기를 물 속이나 길 주변 곳곳에 버리고, 쓰레기는 공원 관계자들이 치워라하고 싶으신 분들은 댁에서 편안하게 누워있으시길 강권해드린다.  아. 한가지 아쉬운 것은 입장료를 3천원이나 받는 군립공원에서 쓰레기 봉투를 주지 않는 것은 매우 아쉽다. 티켓을 1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면 1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1천원 할인해 줄 것이아니라 100원짜리 쓰레기 봉투를 나눠 주는 것이 공원의 쾌적도를 높이는데 더욱 기여하지 않을까 싶다. 

방문 시간을 맞추면 숲해설을 들으며 강천산을 둘러 볼 수 있는데 우린 아쉽게도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함께하지 못하였으나 다른 분들은 시간을 맞춰서 둘러보시길...입구에서 확인했을 때는 오전 10시와 1시 정도에 있었는데 정확한 것을 방문전에 전화로 문의 후 방문하시길 권한다.

병풍폭포에 도착 전 우연치 않게 찍은 사진인데 확인하면서 왜인지 모를 옅은 미소가 지어진다. 

내가 가지고 있던 예전 기억 속 강천산은 송어인지 숭어인지가 폭포수 아래에서 엄청 크게 자리 잡아 생존하고 있었는데.. 잘못된 기억이었는지 지금은 송사리와 피라미 등 민물고기만이 물 속에서 거주중이이었다. 폭포 주변에는 몸에 좋은 음이온이 다량 방출된다하니 조금은 여유롭게 주변에서 자리잡고 시원함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입구에서 30여분 정도 걸어 올라 왔을까 강천산 구름다리에 도착했다. 구름다리 촬영을 위해 구름다리보다 조금 위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구름다리로 향했다. 사람들이 걸을 때 마다 출렁출렁 거리는 것이 내 심장을 벌렁벌렁하게 만들고 잊고 있던 공포감이 스멀스멀 올라와, 천천히 조심스럽지만 빠르게 구름다리를 통과했다. 중간에 물론 사진도 찍었지만, 표정이 그 때의 긴장을 간직하고 있었다.

구름다리를 지나 아래로 다시 내려와 위를 쳐다보니 높이가 아찔하다. 아래서 위를 보는 것은 그나마 위에서 아래를 보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참 구름다리를 가기 위해서 오르고 내리는 길이 대부분은 데크 계단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게.. 좀 위험한 것이 경사각도도 문제지만 230정도 신는 내 발이 하나의 계단에 들어가지를 않는다. 그만큼 계단의 폭이 좁기 때문에 조심조심해서 오르고 내려야지 안 그러면 구르기 딱 좋게 만들어놨다. 공사를 어떻게 했는지 담당자 멱살을 잡고 싶지만.. 안다치려면 스스로 조심해야지 어쩔 수 없을 듯하다. 그리고 절대 눈이 오고 난 후 겨울에는 절대 오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겨울에 공원 측에서 등반을 차단 할 수도 있지만, 안한다면 스스로 차단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간중간 거닐다 보면 볼거리들이 소소하게 존재한다.

거닐 수 있는 길은 신을 벗고 맨발로 걸어도 되어 많은 이들이 신을 벗고 거닐기도 하는데... 이게... 예전과 달리 지금은 흙이 길에 많이 존재하지 않아서.. 발바닥이 너무 아프고..중간에 유리파편들이 조금씩 존재해서..왠만하면 그냥 신을 신고 거니는 것을 추천한다.

중간쯤 절하나가 존재하는데 그 곳에서 절과 관련된 상품과 연꽃빵, 꽈베기 등 간단한 주전부리들도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단연 아이스크림이라, 설레는 가슴을 안고 시원한 설레임을 먹으며 힐링주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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